같이 보는 세상
당신이 빨리 죽었으면 좋곘어, 황은정
김녕언니
2023. 6. 27. 14:12
아빠와 엄마가 내 고통을 별것 아닌 것으로 여길 때마다 나라는 존재가 무가치하게 느껴졌다. 내가 너무 하찮아 서 이 고통에 누구도 공감하지 않는 것이라고 믿었다. 그때 부터 버림받는 고통을 느끼고 싶지 않아 나의 감정을 외부 로 표출하지 않았다. 감정을 계속 억누르다 보니 몸과 마음까지 무감각해졌고, 결국 몸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몸에 쌓인 고통이 칼이 되어 내 몸을 찔렀다. 그 칼 끝에는 수치심이라는 독이 가득 묻어 있었다.
부모가 나를 대했던 태도는 무의식 깊은 곳에 ‘나는 가치 없는 존재’라는 메시지를 심어 주었다. 그 메시지는 뿌리 깊은 신념이 되었고, 현실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몸을 만들어 냈다. 내면 상태가 현실을 만든다는 걸 보여준다. 무의식의 신념이 만들어 낸 고통은 그 신념을 바꾸지 않는 한 반복된다. 나는 부모가 심어 준 잘못된 신념을 바로잡기 위해 오랜 시간, 수없이 많은 노력을 해야 했다.
당신 안에 있는 신념이 무엇인지 적어 보라. 당장 떠오르지 않더라도 질문을 가슴에 품고 있다 보면, 서서히 믿고 있던 많은 신념들이 의심스러워지는 순간이 올 것이다. 그 때를 놓치지 않고 꼭 붙잡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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